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현대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소속감의 결여와 행복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주인공 계나는 "헬조선"으로 상징되는 치열한 경쟁과 생존의 압박 속에서 탈출을 꿈꾸며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1. 영화의 줄거리와 메시지
계나는 반복되는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뉴질랜드로 떠납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좋은 직장"에 다니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지만, 하루 두 시간의 출퇴근과 고장 난 보일러 속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틈이 없었습니다. 반면, 뉴질랜드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뉴질랜드를 낙원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계나가 마주한 뉴질랜드의 삶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높은 생활비와 차별, 외국인으로서의 어려움이 그려지며 "행복은 장소가 아니라 개인의 태도와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2. 청년들의 소속감과 현실
한국이 싫어서는 청년들이 느끼는 소속감의 부재와 삶의 불안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한국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라는 무력감을 느끼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속 계나의 친구들이 취업난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좌절하는 모습은 오늘날 많은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청년들이 왜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지"를 탐구합니다. "나를 무능력한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는 단순한 도피가 아니라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으로 그려집니다.
3. 평론가들의 반응
한국이 싫어서는 호불호가 뚜렷한 작품입니다. 한편으로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삶을 비교하며 현대 청년 세대의 고민을 진솔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뉴질랜드를 지나치게 이상화하거나, 한국의 현실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듯한 균형 부족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특히 주인공 계나를 연기한 배우 고아성의 섬세한 연기와 영화의 담담한 연출이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4. 청년들에게 주는 시사점
한국이 싫어서는 단순히 "탈출"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아닙니다. 주인공 계나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청년들이 사회적 압박과 경쟁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고, 각자의 방식으로 소속감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떠나는 것만이 해답이 아님을 알려주고 마음가짐과 선택을 돌아보게 해줍니다.